여행·라이프

두바이 여행기 1편 - 도착 그리고 첫 만남

픽터 2025. 9.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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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러 떠난 11월의 여정 ~~~

평생 한 번은 꼭 보고 싶었던 부르즈 칼리파.

화면으로만 보던 그 웅장한 모습을 직접 눈에 담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주일 일정이었는데, 두서없이 제가 보고 느낀것을 기록해 볼게요.


호텔 창밖, 두바이의 첫 인사

긴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했을 때,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잃었죠. 사막 한가운데 솟아오른 초현대적인 빌딩들, 정교하게 디자인된 도로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마천루들

호텔 창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두바이의 밤 - 숨이 멎을 것 같았다

 

호텔 방에 짐을 풀고 커튼을 젖히는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두바이의 야경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었어요. 수십 개의 고층 빌딩들이 각자의 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차들이 만들어내는 빛의 흐름이 도시를 살아있게 만들었습니다.

피곤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설렘만 가득했습니다. '정말 여기까지 왔구나.' 창가에 서서 한참을 그렇게 도시를 바라봤습니다. 이 도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Day 1: 아부다비, 순백의 감동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여행 첫날, 아부다비의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았습니다. 두바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 사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이었습니다.

 

햇살 아래 빛나는 순백의 대리석 건축물

 

모스크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의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새하얀 돔과 첨탑들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은, 마치 구름 위에 지은 궁전 같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규모에 압도당했고, 정교한 디테일에 감탄했습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샹들리에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샹들리에는 수천 개의 크리스탈로 이루어져 있었고, 햇빛을 받아 무지개처럼 반짝였어요. 벽면을 가득 채운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들은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세계 최대의 페르시안 카펫 위를 걸으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루브르 아부다비 - 사막 위의 예술

빛이 만드는 예술, 루브르 아부다비의 독특한 천장과 고대 유물

 

오후에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했습니다. 정교하게 뚫린 돔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바닥에 별빛처럼 흩뿌려지는 광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었어요. '빛의 비(Rain of Light)'라고 불리는 이 현상을 직접 보는 순간, 건축이 어떻게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박물관 안에서 만난 수천 년 된 파라오 조각상 앞에 섰을 때, 역사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이집트에서 온 이 유물이 사막의 현대적인 건축물 안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 순간이 참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오아시스 같은 점심 시간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의 케밥과 사프란 라이스, 그리고 달콤한 아랍 차

 

솔직한 미식 후기: 

화려한 페르시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케밥과 사프란 라이스, 구운 토마토와 고추가 곁들여진 정통 중동 요리였는데, 플레이팅은 정말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금색 테두리가 있는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은 먹음직스럽긴 했지만......ㅋㅋㅋㅋ 

 

맛은 어땠냐고요? 한국 음식과는 확실히 다른 향신료의 세계였습니다.

생각보다 기름지고, 향신료가 강해서 처음에는 좀 낯설었어요. 하지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현지의 맛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어요.

 

식사 후 마신 전통 아랍 차는 의외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그 맛이 더운 날씨에 딱 어울렸어요. 황금색 잔에 담긴 차를 마시며, 레스토랑 창밖으로 보이는 사막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이런 것이 진짜 여행의 낭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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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두바이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아침의 활기, 올드 두바이

 

현지인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올드 두바이의 거리

 

둘째 날 아침, 두바이의 또 다른 얼굴을 보러 올드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초현대적인 빌딩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어요. 좁은 골목길, 전통 가옥들, 그리고 현지인들의 일상. 이곳에서 진짜 두바이를 만났습니다.

 

전통 천막이 처진 거리를 걸으며 작은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향신료 가게에서 풍기는 향, 기념품 가게의 화려한 색채들, 그리고 골목마다 들리는 다양한 언어들. 모든 것이 두바이라는 도시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크리크를 가로지르는 전통 배, 아브라

전통 목선 아브라를 타고 바라본 두바이 크리크의 풍경

 

두바이 크리크를 가로지르는 전통 목선 아브라를 탔습니다. 작은 배에 올라타자 엔진 소리와 함께 천천히 물길을 가르기 시작했죠. 강 양쪽으로 펼쳐진 풍경은 시간을 거슬러 온 듯했습니다. 한쪽에는 전통 건물들이, 다른 한쪽에는 현대식 고층 빌딩들이 서 있는 모습. 과거와 현재가 한 폭의 그림처럼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좀 더 친숙하게

스테이크와 채소 - 어제보다는 입맛에 맞았다

 

점심은 조금 더 친숙한 서양식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스테이크와 채소,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어제의 강렬한 향신료 요리 후라 그런지, 오늘 음식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완벽한 맛은 아니었지만, 여행 중에 먹는 음식으로는 충분히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한 레스토랑에서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막 위에 펼쳐진 태양광 패널과 끝없는 도로 - 두바이의 미래를 보다

 

길가에서 본 거대한 태양광 패널 단지와 완벽하게 정비된 도로들을 보며, 이 도시가 얼마나 미래를 내다보며 발전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이런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어요.

 

길을 지나며 본 Innovation Centre - 두바이의 혁신 정신

 

사막 사파리 - 황금빛 모래언덕의 추억

사막 위로 지는 석양 -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오후 늦게 시작된 사막 사파리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4WD를 타고 거대한 모래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할 때의 스릴은 놀이공원의 어떤 놀이기구보다 짜릿했어요. 차가 모래언덕 꼭대기에서 급격히 내려갈 때면 심장이 쿵쿵 뛰었지만,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드라이버가 차를 세우고 우리를 내려주었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말을 잃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모래언덕들, 그리고 그 위로 천천히 지고 있는 석양. 바람에 날리는 모래를 맞으며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사막의 장엄함.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난 기분이었습니다.

 

 밤의 두바이, 그리고 내일의 기대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지는 두바이의 거리

 

호텔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두바이의 야경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빌딩들, 거대한 LED 조형물들,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들. 이 도시는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호텔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되새겼습니다. 아침의 올드 두바이, 오후의 사막 사파리, 그리고 밤의 화려한 야경까지. 하루 동안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경험한 것 같았어요.

내일은 드디어 부르즈 칼리파를 보러 갑니다. 평생 꿈꿔왔던 그 순간이 이제 코앞입니다. 설렘에 잠이 올지 모르겠네요.

 

2편에서는 부르즈 칼리파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을 담아보겠습니다. 계속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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